가족

가족

홍대광 0 227
홍대광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땜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 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 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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