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날

소란스러운날

김보경 0 232
소란스러운날
김보경

눈 뜨기 싫은
오늘 같은 날엔
하루 종일
잠 들어 있고 싶은데
소란스러운
내 맘도 모르는 채
볼을 부비며
날 깨우는 뭉이
나 사실 어제
이별을 했나봐
자꾸 가슴이
따끔거리고 아픈 게
애써 참아왔던
추억들이
왈칵 쏟아
질것만 같아
미친 척 다시
사랑한단 말할까
어젠 그냥 해본
말이 였다고
함께 있을 때도
외로워서
화부터 냈나봐
사랑이
필요 했을 뿐인데
참 볼품없고
너무 바보 같지
그래도 내 곁에
함께 해줄 너니까
오늘 하루만
모른 척해줘
흐르고 있는
내 눈물을
미친 척 다시
사랑한단 말할까
어젠 그냥 해본
말이 였다고
함께 있을 때도
외로워서
화부터 냈나봐
사랑이
필요 했을 뿐인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
지금이라도
말을 꺼내 볼까
내 안에 내가
또 싸우다가
오늘도 이렇게
소란했던
하루가 지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