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실아

복실아

정진아 0 260
정진아
알콩달콩 오손도손
뜸북새 울고
개구리 뛰어 놀던곳
봄이면 씨뿌려
여름엔 냇가에
물고기 잡아
그늘진 갯가에 앉아
복실아 고향에 살자
송아지 볼에
두뺨을 부비며
아들 딸 낳고
감자밭 갈고
풀냄새 나는
고향에 살자
삼돌아 고향에 살자
객설고 물이 선
타향땅 보다는
검붉은 누렁이
스다듬으며
흙냄새 나는
고향에 살자
뜸북 뜸북 개골 개골
소쩍새 울고
개구리 뛰어 놀던곳
봄이면 씨뿌려
여름엔 냇가에
물고기 잡아
그늘진 갯가에 앉어
복실아 그림같은
고향에 늙으신 부모
야윈 그 품에
고사리 손녀딸
안겨 드리고
풀냄새 나는
고향에 살자
삼돌아 그림같은
고향에 송이 버섯
향기를 맡으며
머루다래 산딸기 따며
흙냄새 나는
고향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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