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만나요(종려나무숲)

좋은사람만나요(종려나무숲)

김민종 0 309
김민종
바람부는 거리를
쓸쓸히 걷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정신없이 달려왔던
그곳은
바로 너를 처음 만났던
그 달빛아래
이젠 사랑이 뭔지
알때도 됐는데
지겨운 외로움에
지칠때도 됐는데
너의 편안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너무 오래된 방황을
그만 끝내고 싶은데
내 텅빈 가슴이
채워지지가 않아
나도 알 수가 없어
널 사랑하는 걸
나도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외로워
힘든 나의 사랑을
지켜봐주던 너
긴긴 나의 방황을
기다려주던 너
나조차도 사랑하기
힘든 날 위해
눈물 흘리는 너에게
아무것도 줄게 없어
네 손만 잡아도
가슴 벅차 오르는
그런 사람 만나요
그 예쁜 두 눈에
매일 눈물만 주던
나를 잊어버려요
달빛도 내 맘을 아는지
비를 내려
나의 눈물을
가려주고 있네
네 손만 잡아도
가슴 벅차 오르는
그런 사람 만나요
그 예쁜 두 눈에
매일 눈물만 주던
나를 잊어버려요
그 예쁜 두 눈에
매일 눈물만 주던
나를 잊어버려요
이젠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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