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여

안보여

김국환 0 231
김국환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늦어지기도 하고
긴 하루의 끝에
잠을 청하는 어둠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데
한참을 멍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하루가 좀 더 길어진 것
같기도 하고
문뜩 너도
나를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
난 너밖에 안 보여
난 너밖에 안 들려
두 눈이 멀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안 보여 안 보여
나 이제 어떡해
너 하나밖에 안 보여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아픔에 뒤척이다 잠시
두 눈을 감은
그곳에서
너를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
난 너밖에 안 보여
난 너밖에 안 들려
두 눈이 멀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안 보여 안 보여
난 이제 어떡해
나 이제 어떡해
난 너 하나만 보여
난 니 생각만 들어
두 귀가 멀어가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안 들려 안 들려
난 이제 어떡해
난 니 목소리만 들려
수많은 사람 중
너 하나밖에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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