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그린그림

내가그린그림

에코 0 255
에코
오늘 처음이예요
생각지도 않았던
어떤 그림
한점을 샀죠
그대 사진이 있던
텅 빈 하얀 벽 위에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뽀얀 먼지를 덮은 채
아직도 웃고만
있는 그대를
조심히 들어 떼어내고
아주 커다란 그 그림을
걸어보았을 때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죠
이제야 이별인 걸
깨달았죠
아직 남아있는
그대 기억들을
모두 버려야 하겠죠
이럴 수도 있나요
그대 곁에 없는데
나는 아직
숨쉬고 있어
며칠이 지났을까
꿈을 꾼건 아닐까
모든게 달라져
버린 것 같아
바라볼 곳이 없어요
누구도
날 안아주지 않아요
어색한 그림 앞에 서서
그저 멍하니
긴 한숨만
쉬어 볼 뿐이죠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죠
이제야 이별인 걸
깨달았죠
아직 남아있는
그대 기억들을
모두 버려야 하지만
슬픔까지
지워야만 하지만
애를 써도 그대모습
지워지지 않아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죠
이제야 이별인 걸
깨달았죠
내 맘 깊은곳에
그대 기억들을
그대 한 사람 뿐인걸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죠
이제야 이별인 걸
깨달아요
내 맘 깊은곳에
그대 그림들을
모두 지워 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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