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김수희)

종점(김수희)

김수희 0 390
김수희
내가 너를 사랑할 땐
한없이 즐거웠고
내가 버림을
받았을 땐
끝없이 서러웠다
아련한 추억속에
미련도 없다만은
너무도 빨리 온
인생의 종점에서
싸늘하게 싸늘하게
식어만가는
아 - - 아 - - - - -
내 청춘이 꺼져가네
내가 너를 사랑할 땐
내 목숨을 걸었었고
내가 버림을
받았을 땐
죽음을 생각했다
지나간 내 한 평생
미련도 없다만은
너무도 짧았던
내 청춘 종점에서
속절없이 속절없이
꺼져만 가는
아 - - 아 - - - - -
내 청춘이 꺼져가네
내 청춘이 꺼져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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