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울고또웃네

웃고울고또웃네

배치기 0 309
배치기호연주
인생은 웃고 울고
또 웃네
우린 흘러 흘러
또 흐르고
해는 뜨고 지고
또 떠올라
그렇다네 그렇다네
아직도 매 앨범이
처음같아
얼마나 더 백지 위
내 시는 찢겨져 갈까
눈뜨며 내가
제일 두려운건
어제와 다름없는
공간안에
오늘을 맞은 나
스스로 기대치가
조금은 지나친가
아니면 더는 갈수 없는
길의 끝인걸까
이렇게 또 헤매는 나
즐기지 못하는
내 모습 볼때면
나 가엽기만 해
언젠가 사람들이
내 얘기에 흥미를 잃고
더는 찾지 않아
기억속 묻혀진다면
돌아갈곳 없는
나 여기서서
그 언제까지
노래 부를수 있을까
모든게 알수도
갈수도 없는
미로라 하면
나 찾아가볼게
다시 또 처음으로
조금의 희망속에
오늘을 나 바라볼래
사랑아 눈물아
이 슬픔아
진심을 돌고 돌아
전해줘
바다건너 하늘위로 올라
더 높이 저 멀리로
(음악이 기습한
어린날의 한순간
그냥 겉멋이었을때
그쯤 해둘걸 그랬어
어머니 쓴웃음 지며
말리려 했을때
고집 부리지 말고 그냥
그쯤 해둘걸 그랬어
이 못된 습관속에
숱한 나를 기록해갔어
내딴엔 팔이 휘게 젓는
물갈퀴는 그저
현실의 땅에서 멈춘
네모난 바퀴 같아서
소리만 우렁찰뿐
나 속으론 울어 자꾸
딴따라짓 하며
남들만큼 살고 싶었지
아니 더 멋지게 살려
발버둥을 쳐댔지
무대위는 전쟁
나 살기 위해
부르는 걸까
많이 두려워
환호마저도
무채색의 물감
쌓인 피해의식은
곧 이기적인 기도로
끝이 두려운 노여움 속
내 존재에 아우성도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었던 만큼은
내 자신에 족쇄는 좀 더
굳게 채워져 갔음을)
웃고 울고
또 웃네
우린 흘러 흘러
또 흐르고
해는 뜨고 지고
또 떠올라
그렇다네 그렇다네
오늘은 아름다워
꽃보다 아름다워
모든게 아름다워
세상의 중심에
서서 외쳐
(선택에 책임을 졌던
많은날들이
갈수록 무게를 더해
솔직히 내려놓고파
나 아직도 너와 나
걸어야 할길이
너무나 많기에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건네
그토록 행복했었던
무대위의 추억도
한낱 쓸데없는 젊은날의
객기가 될까봐
가슴에 난 상처가
목을 죈다 하여도
오늘도 가시밭길을
꽃길처럼 걸어가)
눈물아
이 슬픔아
진심을 돌고 돌아
전해줘
바다건너 하늘위로 올라
더 높이 저 멀리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