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우저(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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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이적 0 386
리쌍.이적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 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나는 바람기 많은
칼같이 날카로운 남자
칸막이처럼
때론 등을 돌리는 남자
속물처럼
마음속은 널 사랑했지만
내 손은 가끔 다른
여자의 손을 잡았던
바쁘다는 말은
거진 다 거짓말
하지만 너에게 되려
화를 냈던
그런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다
꼬마처럼
철없던 사랑이
소나기처럼
아쉽게 그친다
너는 나밖에 몰랐지만
나는 그래
네 말대로
나는 나밖에 몰랐다
모든 게 내 탓이니
다신 널
붙잡지 못하겠지
그저 나를 욕하겠지
외로워서 외로워서
사랑을 해도 외로워서
그년 나를 떠나서
멀리 가 버렸어
힘들어서 힘들어서
내가 있어도 힘들어서
그년 나를 떠나서
멀리 가 버렸어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 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때론 사랑이란 건
뿌릴 때만 좋은 향수
내 곁에서 어느샌가
사라지는 마술
그리고 또 나를 다시
묶어 버리는 사슬 같아
마치 나 의심하듯
밤새도록 찾지만
그래서 귀찮지만
없으면 안 되고
언제나
사랑에 갇히는 게 싫어
다치는 게 싫어
내 자유를
바치는 게 싫어
벗어나고 싶었지만
난 사랑에 갇혔다
망쳤다 내 삶을
상처만 더 깊어져
가슴이 쓰라리다
콱콱
모든 게 숨 막힌다
밤새도록 술 마시다
또 네가 보고 싶다
외로워서 외로워서
사랑을 해도 외로워서
그년 나를 떠나서
멀리 가 버렸어
힘들어서 힘들어서
내가 있어도 힘들어서
그년 나를 떠나서
멀리 가 버렸어
너와 걸었던 거리에
지진이 났으면 좋겠다
너와 자주 갔던 식당이
망해 없어졌으면 좋겠다
너로 인해
친해진 모두가
어디론가
이민을 갔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했던
소파 침대 내 차까지
모두 다
불타 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널 잊을 수
있을까 괜찮아질까
그래도 안 되면 다시 널
잡아야 하는 걸까
난 여태 사랑을
내 멋대로 했었지
너는 항상
나를 믿어 줬으니
난 이제야
너만을 바라보고 싶은데
내 곁에서
멀리 떠나 버렸네
Uhm uhm
멀리 떠나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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