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싶어질테니까

붙잡고싶어질테니까

은휼 0 406
은휼
한참을 기다렸죠
혹시나 돌아볼까
안보일때까지
그대 뒷모습을
부르고 싶었지만
붙잡고 싶었지만
초라한 내 모습
감추고 싶어
그냥 울었죠
미안해요 더 늦기 전에
그대를 보내야 하네요
그 젖은 두 눈
마르기전에
내일 또 마주쳐도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처럼
그대로 뒤돌아서서
가기로 해요
내 마음 약해져서
붙잡고 싶어질테니까
말하고 싶었지만
할 말은 있었지만
흔들리는 그대
손 끝을 보면
목이 메였죠
미안해요 안녕이란
마지막 인사도 못했어
이런 나를 용서해줘요
내일 또 마주쳐도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처럼
그대로 뒤돌아 서서
가기로 해요
내 마음 약해져서
붙잡고 싶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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