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말(우리집에왜왔니)

반대말(우리집에왜왔니)

유미 0 432
유미
기억조차 가물거려요
생각조차 나지 않아요
몰래 한구석에
밀어둔 사랑인데
마치 기다린 듯
반겨주면 안될까 봐
그대 몰래 숨기고 있죠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모두 읽어버린 책처럼
이제 시들해진
그 사랑 다 잊었죠
다시 예전처럼 헤어질까
이별이 찾아올까
발을 빼고
뒤편에 서있죠
이런 바보가 나예요
이것밖에는 안돼요
그대를 사랑해도
반대로만 말하는 나예요
이 그리움 여미지
못할 걸 알면서
감추고 숨겨도
내 마음을 흘린 것 같아
언젠가는 그 사랑에
많이 아플 나겠죠
올이 풀려버린 실처럼
이미 다 써버린 운처럼
함께 나눈 시간들
모두 다 우습죠
그댈 사랑했던
한 순간이
자꾸만 미워져서
다른 사랑
난 찾고 있어요
이런 바보가 나예요
이것밖에는 안돼요
그대를 사랑해도
반대로만 말하는 나예요
이 그리움 여미지
못할 걸 알면서
감추고 숨겨도
내 마음을
흘릴 것 같아
그댄 하나도 모르죠
이런 내 맘을 모르죠
그대만 찾고 있는
그리움을 조금은 알까요
나 언제나
그 이름 부르고
부르다 혹시 해질까 봐
내 눈물로 남겨둘래요
이제 다시 그 사랑에
많이 아플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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