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걸을까

같이걸을까

이적 0 300
이적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린 이미오랜
먼길을 걸어 온
사람들 이니깐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오 어느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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