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칼

단칼

김현정 0 271
김현정
뭐가 매일 바빠서
전화도 꺼있는거야
늘어가는 변명들
넌 너무 어색해
또 짧아져가는
늦은 밤 너의 연락에
난 요즘들어 달라진
널 느끼고 있어
너의 안에 가시 돋힌
그 말을 꺼내서
나를 찔러버릴 듯
말해봐
그래 니가 좋아하던
긴 머리를 짧게 짜르고
오랫동안 함께 한
시간도 잘라버리고
너를 위해 길들여진
나를 지워버리고
니가 원한게 이별이라면
우리는 여기까지야
너의 안에 칼날같은
그 말을 꺼내서
나를 베어버릴 듯
말해봐
그래 내가 끼워 줬던
반지 멀리 던져버리고
너와 내가 꿈꾸던
약속도 끊어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했었던것
없던 일처럼
니가 원한게 이별이라면
우리는 여기까지야
너의 말에 찔려서
깊고 깊게 베어진
아픈 상처들을
난 보이기 싫어
그래 니가 좋아하던
긴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랫동안 함께 한
시간도 잘라버리고
너를 위해 길들여진
나를 지워버리고
니가 원한게 이별이라면
우리는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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