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하룻밤

한대수 0 311
한대수
하룻밤 지나서
저 초가집 안에
구수한 나뭇내 맡으며
오르는 새 하늘
날으는 흰구름
긴숨을 한번 또 쉬자
비치는 새 태양
참새의 첫울음
이 모든 것은
나의 새 세상
뛰어라 염소야
새날을 맞으러
첫 발자국 듣기전에
새벽에 빛나는
펴진 바다 보면서
모래 차며
바닷가로 거닐 때
두 손이 두 마음을
잡고 연결해
말도 없이 웃는 얼굴들
하얀 갈매기는
옆을 지나가면서
기쁜 맘의
노래소리 들리네
그대여 가볼까
저 수평선 아래
파도아래 슬픔 던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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