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홍치마

다홍치마

조미미 0 244
조미미
정든 님 기다리는
뒷동산 잔솔밭에
언니 몰래 다홍치마
꺼내 입고 갔다가
솔가지에 걸려서
다홍치마 찢었네
나는 몰라 나는 몰라
어쩌면 좋아
십오야 밝은 달이
휘영청 높이 솟고
잔솔밭에 산들바람
간지러운 이 밤에
님의 품도 좋다만
찢어진 다홍치마
나는 몰라 나는 몰라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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