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타인

이미자 0 241
이미자
우리는 타인이었고
지금도 타인이지만
짧았던 한 순간의
짓궂은 만남도 있었지
우연히 시작되었던
그 날의 작은 인연이
내 야윈 가슴 속에
너무나 큰 상처로 남아
그렇게도 빨리 끝날
인연이라면
맺지 못할 사랑이었다면
처음부터
우리 서로 만나지도
않았어야 좋았을 것을
심술궂은 그 인연
하필 우릴 찾아와
왜 이다지
가슴 아프게 하나
그렇게도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당신과 나였나
그렇게도 빨리 끝날
인연이라면
맺지 못할 사랑이었다면
처음부터
우리 서로 만나지도
않았어야 좋았을 것을
심술궂은 그 인연
하필 우릴 찾아와
왜 이다지
가슴 아프게 하나
그렇게도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당신과 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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