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우울증

최재훈 0 259
최재훈
내 안의 모든 것이
서러웠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과거가
너무나도 초라해
불쌍해서
난 살기 싫었어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웠어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는 게
난 숨이 막혀왔어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 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 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 내
울고싶은 만큼 울어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소리는
더 큰 법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없어
(간 주)
1 2 3 4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의 맘을
열어놓기 겁이 났어
왠지 나를
비웃을 것 같아서
말하기 싫었어
한 밤에 잠자기가
두려웠어
살아가는 이유마저
희미한데
오늘처럼
내일이 온다는 게
난 숨이 막혀왔어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 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 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 내
울고 싶을만큼 울어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소리는
더 큰 법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없어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 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 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 내
울고 싶은만큼 울어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소리는
더 큰 법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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