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산사

바람부는산사

정목(찬불가) 0 355
정목(찬불가)
아무것도 없는
종이 위에
산은 그려도
바람은 바람은
그릴 수 없어
벽을 향하여
참선하는 님의 모습
그려도
마음은 마음은
그릴 수 없네
솔바람이 우 - -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에 바람소리
산사에 바람소리
해 저물고 달이 뜬
산사에 가냘픈 촛불이
바람에 바람에
꺼질듯이 흔들리고
달빛이 창문에 베이니
소나무 그림자
파도처럼 파도처럼
출렁이네
솔바람이 우 - -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에 바람소리
산사에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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