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건망증

이재훈 0 255
이재훈
늘 그런 것처럼
매일 아침 눈뜨면
그댈 먼저 찾네요
내 등뒤에 항상
나를 기대어 잠든
그대 있는 것 같아
가끔은 난 길을 걷다
멈추곤 하죠
그대가 나를
부른 것 같아
환한 얼굴로 뒤돌아
그댈 찾아봐도
차가운 바람만이
날 스쳐가네요
자꾸 잊어버리죠
그대 떠나갔음을
왠지 뒤돌아보면
있을 것만 같아서
아직 고칠 순 없죠
미련한 내 맘이
자꾸 바보처럼
그대 떠나간 걸
안 믿어서
취한 밤 그대가
문득 보고 싶을 땐
어느새 전화길 꺼내죠
잠시 하나 둘 그대
번호를 찾아봐도
끝내 찾지 못하고
난 고갤 숙이죠
자꾸 잊어버리죠
그대 떠나갔음을
왠지 뒤돌아보면
있을 것만 같아서
아직 고칠 순 없죠
미련한 내 맘이
자꾸 바보처럼
그대 떠나간 걸
믿지 않아서
나 하지만 그대
나를 떠나버린걸
잠시 잊는 순간이
제일 행복한 걸요
아직도 나
그댈 잊지 못해 오
자꾸 잊어버리죠
그대 떠나갔음을
왠지 뒤돌아보면
있을 것만 같아서
아직 고칠 순 없죠
미련한 내 맘이
자꾸 바보처럼
그대 떠나간 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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