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의달밤

판문점의달밤

고대원 0 361
고대원
뜸북새 울고 가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고향 잊어버린지
십년은 못되더냐
푸른 가슴 피끓는
장부의 가는 길에
정한수 떠놓고 빌어주신
어머님은 안녕하신가
적진을 노려 보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부모 작별을 한지
어연간 십년 세월
가로 막힌 이땅에
평화가 찾아오면
태극기 흔들며 반겨주실
어머님은 안녕하신가
적막이 깊어 가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형제 이별을 한지
십년이 지나가도
일편단심 내 마음
변할리 없으련만
기어코 승리를 거두라신
어머님은 안녕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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