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초원

이선희 0 188
이선희
초원에 누워
하늘을 보면
그대 손가락이
햇빛을 타고
내 몸에 내려
둥둥둥 북을 치네
하늘에 떠가는
흰구름 어디로
가는지 안다면
흰구름 껴안고 입맞춰
산 넘고 바다 건너
당신의 지붕에
소낙비로
내리게 하리라
초원에 누워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모습
풀잎에 숨어
내 가슴깊이
미끄럼 타고 오네
하늘에 떠가는
흰구름 어디로
가는지 안다면
흰구름 껴안고
입맞춰 산 넘고
바다 건너
당신의 지붕에
소낙비로
내리게 하리라
내리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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