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놈

죽일놈

다이나믹듀오 0 336
다이나믹 듀오
너 아까 나한테
왜 그랬어
너 또 왜 그러는데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야 돼
넌 만날 그런 식이야
됐어 나 갈게
너는 뛰쳐나가 차 문을
부술 듯이 닫으면서
난 머리를 처박고
한숨 쉬어
핸들을 안으면서
이런 광경이
너무 익숙해 이젠
웬만한 싸움에는
상처도 잘 안 나 이젠
명품 쇼핑할 때처럼
너무 깐깐해 네 기준은
한 번 화내면
뒤끝 장난 아냐
적어도 2주는 가니까
난 성격이 너무 물러서
넌 항상 말해 남자니까
뒤로 좀 물러서
부담 돼 네가 내게
결혼을 보채는 것도
난 달인처럼
대화 화제를
돌리는 법도
많이 늘었어
넌 항상 추격하고
나는 도망쳐
솔직히 말할게
난 아직 준비 안 됐어
지쳤어 조금
널 향한 사랑은
도금이 벗겨진 반지처럼
빛이 바랬어
오늘은 이별을 말해야
될 것 같아 지겹거든
너랑 다툴 때마다
항상 하는 말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화가 날 때면
전부 내 탓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 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
처음엔 쉬웠어
너와 함께라는 게
난 너를 위해 내 자신을
숨기고 또 지웠어
사랑에 취해
네게 기대고
너란 퍼즐에 날
억지로 맞춰 끼웠어
하지만 이제 난 지쳤어
네가 만든 내게
난 숨이 막혀 오는데
넌 점점 더 내게
바라는 게 많아졌어
마찰이 잦아졌어
네가 사줬던 구두
굽처럼 사랑이 닳아졌어
네 잔소리는
넥타이처럼
내 목을 조여서 날
얌전하게 만들었지
그래서 그게
좋아 보였어
그때 내 속은 한참
뒤틀리고 꼬였어
지금 난 널 만나기 전의
내가 너무 고파
이미 우리 사이
권태란 벽은 너무 높아
내가 더 잘할게
잘할게 하며
발악했던 나지만
오늘은 말할래
이것이 너와 나의
마지막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화가 날 때면
전부 내 탓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 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
내가 잘할게란 말
이제 두 번 다시
안 할게
(빈말 안 할래)
너를 사랑해란 말
이제 두 번 다시
안 할게
(내가 잘할게)
내게 잘해 달란 말
이제 두 번 다신
안 할게
(빈말 안 할래)그동안
참아 왔던 이별을
오늘은 네게 말할래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화가 날 때면
전부 내 탓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난 한 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
I don't wanna say
no more
I don't wanna say
no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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