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나눔

기억을나눔

성시경 0 245
성시경
그댄 기억합니다
내가 어떤 말로
사랑했는지
어떤 눈동자로
바라보면서
내 마음을 건네줬는지
그대혼자만 압니다
나는 기억합니다
그대 얼마만큼
행복했는지
나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던
착하디 착한 눈물도
나 혼자만 압니다
만날 수 없어서
만질 수 없어서
헤어짐은 언제나
슬픈 얼굴을 하지만
사랑한 사람은
얼마나 다행인가요
다른 사람의 맘에
오래도록 사는데
그 곁에
머무르지 않아도
더욱 진한 향기를
남기는데
말을 하지 않으면
약한 자식처럼
울지 않으면
모두 나은 듯이
보일테니까
아무도 모를테니까
나는 괜찮습니다
만날 수 없어서
만질 수 없어서
헤어짐은 언제나
슬픈 얼굴을 하지만
사랑한 사람은
얼마나 다행인가요
다른 사람의 맘에
오래도록 사는데
그 곁에
머무르지 않아도
더욱 진한 향기를
남기는데
함께 있다 해도
안고 있다 해도
마음은 자유로와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쩌면 한번도
가진 적 없는 사람을
빼앗긴 것도
잃어버린 것도 아니죠
더 사랑하지 않아도
울고 웃게 만들테니
그리 쉽게 잊히지
않을테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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