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신기루)

미라지(신기루)

김현정 0 376
김현정
어디인지 모를 만큼
시간조차 다 잊을 만큼
나 흐느끼며 쓰러질 듯
어둠 속에 또 헤매이지
아니기를 기도 했어
나를 위한 네 변명이길
나 상처받을
모습을 알면서
이런 슬픔을 왜
사랑하기는 했었는지
지키려 했던 약속인지
믿고 싶었던
모든 기억이
날 움직일 수 없게 해
사라져 갈 환상처럼
살아가길 바란다면
잊어 주겠어
처음부터 널
몰랐던 걸로
다 지우면 돼
나마져도 미련 속에
남아주길 원한다면
말해 주겠어
헛된꿈을 꾼
내 어리석은
착각이었다고 말을 할께
어떤 준비도 없었는데
짐작조차도 못했는데
그냥 이렇게 깨져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떡해
사라져 갈 환상처럼
살아가길 바란다면
잊어 주겠어
처음부터
널 몰랐던 걸로
다 지우면 돼
나마져도 미련속에
남아주길 원한다면
말해 주겠어
헛된꿈을 꾼
내 어리석은
착각이었다고 말을 할께
추억하지 않아
내 슬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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