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아니야(2)

난아니야(2)

조용필 0 267
조용필
파란 한낮의
꼬마 아가씨
꽃 그늘에 숨어서
울고 있을 때
노랑나비 하나가
맴돌아가며
댕기 끝에 자꾸만
앉으려 하네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해 저물면 찬바람에
시들어 내리는
그런 꽃은 싫어
난 아니야
울지 않을래
울지 않을래
나비처럼 날아가려네
하얀 손마디
꽃물 들여서
눈물처럼 아직도
지우지 못해
고개 숙여 자꾸만
얼굴 감추고
작은 어깨 흔들며
울고 있는데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난 아니야 꽃이 아니야
해 저물면 찬 바람에
시들어 내리는
그런 꽃은 싫어
난 아니야
울지 않을래
울지 않을래
나비처럼 날아가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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