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난리야

오난리야

키드 0 246
키 드
오늘도 해가지면
우리 큰형은
번쩍 광을 내고
어디론가 나가
태양 빛이 싫은지
파란 하늘 싫은지
밤만되면 어디론가
룰루랄라 나가
우리 누나도 마찬가지야
낮엔 괜히 천정보고
누워 있다가
일곱시 뉴스
시작만 하면
화장하고 훌쩍
나가 버리지
도대체 어디에서
뭘하고 있니
언제나 집에 올 땐
웃음만 가득
그 많은 사람
다 만나면 뭘해
혼자서 울면서
외롭다고 하면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져 가지
세상에 흔한게
남자 여자니까
어차피 젊은 시절
한때지만
모두다 중고 뿐이야
이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너무나 쉬운
만남이니까
사랑을 고백해도
소용 없쟎아
남들에게도
그랬을 테니
오 말세야 오 말세야
큰일이야 오 말세야
오 말세야 묘한 세상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오 끝이야 오 끝이야
걱정이야 오 끝이야
오 끝이야 묘한 세상
나 혼자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새벽이면 졸린 듯이
돌아오는 그녀
무가 그리 좋은지
전화 들고 킥킥
좋은 건수 있다며
친구에게 자랑
탤런트랑 닯았다며
침 튀기며 야호
우리 누나도
마찬가지야
뭐가 그리 하루 종일
좋았었는지
또 일기장을
활짝 펴고선
히죽이죽
참 좋기도 하겠다
이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너무나 쉬운
만남이니까
사랑을 고백해도
소용 없쟎아
남들에게도
그랬을 테니
오 말세야 오 말세야
큰일이야 오 말세야
오 말세야 묘한 세상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오 끝이야 오 끝이야
걱정이야 오 끝이야
오 끝이야 묘한 세상
나 혼자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오 끝이야 오 끝이야
걱정이야 오 끝이야
오 끝이야 묘한 세상
나 혼자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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