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터미널

윤수일 0 333
윤수일
고속버스 차창너머
외로운 소녀 울고있네
가지 말라고
곁에 있어달라고
애원하며 흐느끼네
기약없이 서울로 가는
머시매가 너무 야-속해
차창을 두드리며 우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우네
터미널엔 비가 오네
밤도 깊은 터미널에
외로운 남자 울고있네
그때 그 시절
옛사랑을 찾아서
이 거리에
다시 왔건만
뿌리치며 떠나야했던
그 세월이
너무 길-었나
밤거리를 헤매이며 우네
옛사랑이 그리워서 우네
터미널엔 비가 오네
변했을까 예쁘던 얼굴
내 이름도
이젠 잊었을까
돌아가는 막차타고 우네
옛추억을 생각하며 우네
터미널엔 비가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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