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투모로우

이무송 0 249
투모로우
이무송

전철역 앞에
머리 조이고
나물 씻는 할머니
아이를 업고
행상하는 아줌마
점심때마다 운동장에서
서성대는 아이들
태어나면서 몸이 아파
우는 천사들
누구의 아이들이며
누구의 사람들인가
험한 파도 넘어
함께 온 우리
손을 내밀어
서로 나누며
새 세상을 향해서
손에 손잡고
나란히 가는 거야
넘치는 욕심인 거지
넘치는 방종인 거지
인재로 저 세상
가는 우리들
늦지 않았어
이 땅위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야
모두 소중한
우리 사람이잖아
한때는 비옥한 땅이
이제는 사라져가고
세상에 종말을
만드는 우리
늦지 않았어
이 땅위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야
모두 소중한
우리 사람이잖아
손을 내밀어
서로 나누며
새 세상을 향해서
손에 손잡고
나란히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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