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처녀

개나리처녀

최숙자 0 879
최숙자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찾는 개나리처녀
종달새가 울어 울어
이팔청춘 봄은 가네
어허야 얼시구
타는 가슴
요놈의 봄바람아
늘어진 버들가지
잡고서 탄식해도
낭군님 아니 오고
서산에 해지네
석양을 바라보며
한숨짖는 개나리처녀
소쩍새가 울어 울어
내 얼굴에 주름이네
어허야 얼시구
무정 쿠나
지는 해 말좀 해라
성황당 고개너머
소모는 저 목동아
가는 길 멀다 해도
내 품에 쉬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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