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실화

손지연 0 229
손지연
너의 집 앞을 맴돌다
사랑에 만취돼 우는
난 주정뱅이
하늘을 흐르는
구름처럼 흐르고
흘러도 너에게로
그렇다 할 소원도
너에게 약속한
바람도 못 이루고서
하루종일 잘난 척 하다
보낸 오늘을
또 나는 후회해
작은 기대 하나
이룰 수 있는
반 시간만
내게 있었다면
똑같은 이유로
널 괴롭혀 떠나게
하진 말았을 텐데
그립다 네게 말하면
너 내게 다시
돌아올 꿈을 꿀까봐
너를 위한 노래는
절대로 부르지
않게 되길 맹세해
너는 멀리 떠날
준비를 다하고
내게 이별을 고하지만
나는 멀리 떠날
널 붙잡을 핑계로
아직까지 힘들어
사랑을 잃어 외로운
바보가 된대도
서로 멀어만 가고
어차피 영원하진
않을 텐데 내가 널
미워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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