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받던날

월급받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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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서
첫 월급 받던 날
네가 먼저 생각나더라
그 어린 날의 네가
나를 봤다면
나보다 기뻐했을 텐데
더 예쁜 옷들과
더 멋진 곳에서
이젠 사랑할 수 있는데
그때 네가 바란 거
뭐든 줄 수 있는데
어딨는 거야
어딜 간 거야 대답해 줘
그래 가진 게 없고
넉넉진 못해도
너 하나 있어
충분했던 나니까
이제는 이렇게
세상을 다 가져도
바보처럼 눈물이 흘러
늦게 와서 미안해
항상 내 첫 차는
널 태워 주기로
우리 약속했었잖아
이젠 집을 나서도
멀리 갈 곳이 없어
오늘도 역시
늘 너와 걷던 그 거리야
그래 가진 게 없고
넉넉진 못해도
너 하나 있어
충분했던 나니까
이제는 이렇게
세상을 다 가져도
바보처럼 눈물이 흘러
큰 걸 바라지 않아
그냥 그때처럼
너의 손을 꼭 잡고서
사랑해 말할 수 있다면
늦게 와서 미안해
우리 몇 년만 늦게
만났더라면
그렇게 쉽게 너를
잊지 않았을 텐데
그때 다 못 한 맘
여기 가져왔는데
너무 멀리 돌아왔나 봐
늦게 와서 미안해
늦었지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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