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없는주막

번지없는주막

백년설 0 465
백년설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나리는
이 밤도 애절구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오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구려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어도
못믿겠오 못믿겠오
울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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