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바다 0 220
조관우
어릴적 내가 살던
동네 뒷산엔
언제나 푸른 꿈이
살고 있었지
개울가 물놀이로
하루해가 기울어가고
풀벌레 노래 속에
꿈이 자라난 곳
너는 하늘을 사랑하니
나는 바다를 사랑해
분명
이 땅과 하늘의 주인은
바로 너희들이지
우린 너희들의 미래를
빌려 쓰고 있을 뿐
어제는 창에 앉아
하늘을 보며
언제나 내 친구던
별을 찾았지
그곳엔 어느 별도
살 수 없어 떠나버렸어
아무도 살지 않는
나의 하늘이여
너는 나무를 사랑하니
나는 별을 사랑해
분명
이 땅과 하늘의 주인은
바로 너희들이지
우린 너희들의 미래를
빌려 쓰고 있을 뿐
늦은 것이 아닐까
모두들 포기한듯 해도
내가 널 항상
지켜줄 거야
누가 너의 맑은 눈과
밝은 미소를 외면하면서
꿈을 더럽힐 수 있겠니
이 땅과 하늘의 주인은
바로 너희들이지
우린 너희들의 미래를
빌려 쓰고 있을 뿐
우 두 번 다시
포기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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