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

삼백초

김상배 0 231
김상배
바보야
가버린 너는 바보야
엽서도 한장 남기지 않고
떠나가 버린 너
너는 너는 너는 바보야
삼백초 꽃잎같은
내마음에 눈물이
맺히고 있네
아늑한 가슴
나직한 음성
은근한 그 애정
다시 돌아올 수 없겠니
미운 바보야 예쁜 바보야
내마음도 몰라주는
바보 바보야
바보야
가버린 너는 바보야
한마디 말도 원망도 없이
떠나가 버린 너
너는 너는 너는 바보야
삼백초 이슬같은
눈망울에 그리움
번지고 있네
바람은 불고 갈잎은 울고
게절은 슬픈데
너의 발길 간 곳 어디냐
미운 바보야 예쁜 바보야
내마음도 몰라주는
바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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