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

안아줘

정준일 0 248
정준일
서러운맘을 못이겨
잠못들던 어둔밤을
또 견디고
내절망관 상관없이
무심하게도 아침은
날 깨우네
상처는 생각보다
쓰리고
아픔은 생각보다
깊어가
널 원망하던
수많은 밤이
내겐 지옥같아
내곁에 있어줘
내게 머물러줘
네손을 잡은날
놓치지 말아줘
이렇게 니가
한걸음 멀어지면
내가 한걸음
더가면 되잖아
하루에도 수천번씩
니모습을 되뇌이고
생각했어
내게했던 모진말들
그 싸늘한 눈빛
차가운 표정들
넌 참 예쁜사람
이었잖아
넌 참 예쁜사람
이었잖아
제발 내게
이러지 말아줘
넌 날 잘알잖아
내 곁에 있어줘
내게 머물러줘
네 손을 잡은날
놓치지 말아줘
이렇게 니가
한걸음 멀어지면
내가 한걸음
더가면 되잖아
내겐 내가 없어
난 자신이 없어
니가 없는 하루
견딜 수가 없어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니가없는난
그냥 날 안아줘
나를 좀 안아줘
아무 말 말고서
내게 달려와줘
외롭고 불안하기만한
맘으로 이렇게
널기다리고 있잖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긴 침묵 속에서
소리내 외칠게
어리석고
나약하기만한
내 마음을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