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봄바람

이문세 0 241
이문세
라일락꽃 거리마다 가득
코끝이 아려와
햇살같은 연인들의 미소
눈부신 날이야
그래 햇살 탓일까
아지랑이 피는 하늘
잠시 감은 눈에
나도 몰래 생각이나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척 봐도 시작하는 저들
어쩐지 웃음 나
그때 우린
저들 같았을까
떠올려 보지만
그래 마냥 좋았어
다시 내겐 없을 만큼
허나 지나버린 얘기인데
웃을 뿐이야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다시 돌아오는 계절처럼
나를 찾아오는 그대
영원할 것 같던
그 순간이 어제 같은데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 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또 하루하루 멀어지지만
어느새 또다시
눈부신
봄바람처럼 살랑
또 하루하루 멀어지지만
어느새 또다시
눈부신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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