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칠형제

딸칠형제

백설희 0 235
백설희
푸라타나스향기
퍼지는
그늘을 거쳐서
달린다 달려간다
젊은 꿈을 싣고서
즐거운 일요일이여
꽃구름이 뭉게뭉게
떠오르는 지평선을
연분홍의 로맨스를
가슴에다 안고서
청춘의 꽃수레는
행복을 싣고서
달려서 간다
아카시아가
줄지어 섰는
거리를 거쳐서
달린다 달려간다
검은 머리 날리며
숨쉬는 젊은 가슴아
파랑새가 조잘조잘
노래하는 언덕길을
연보라색 블라우스
바람결에 날리며
사랑의 꽃수레는
희망을 싣고서
달려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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