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언덕에이를때

강언덕에이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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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안개 걷힌 자리엔
겨울 추억 서려있고
살아있는 것들은 일제히
기지개 켠다
우리 인생도
이내 저물면
저기 하나의
풍경되어 남는다
높은 산을 넘어
강 언덕에 이를 때
방황했던 시절 돌이키며
눈물을 흘린다
맨몸으로 울던 산들이
돌아눕는 아침 나절
숨을 쉬던 것들은
일제히
기지개 켠다
우리 인생도
이내 저물면
저기 하나의
풍경되어 남는다
무지개를 넘어
강 언덕에 이를 때
미워했던 사람 용서하며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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