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요

어떤가요

정은지 0 255
정은지

나의 살던 곳
거긴 어떤가요
함께 일 땐
잘 몰랐었네요
모든 것들이
다 훌쩍 나를 떠날 때
당신만은
그대로 있네요
낙엽이 물든
계절이 또 찾아온
바다가 보이는
그 언덕길
내 손을 꼭 잡고
말없이 날 보던
당신의 옅은
미소는 사랑이었네
나의 살던 곳
거긴 어떤가요
함께 일 땐
잘 몰랐었네요
모든 것들이 다 훌쩍
나를 떠날 때
당신만은
그대로 있네요
수많은 사람 속에
살고 있는데
왜 이리 텅 빈 것만
같은 건지
아무렇지 않다
생각했었는데
익숙해진 건 그리움뿐
오 사랑 불어오네
여기 이곳에
내 모든 사랑이
그대이기에
모든 것들이 다 훌쩍
나를 떠날 때
당신만은
그대로 있네요
나의 살던 곳
거긴 어떤가요
함께 일 땐
잘 몰랐었네요
잠시 기대고 싶어서
생각나는 날
당신을 그리워하는 밤
아 오 거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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