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흔적

도신 0 350
도신
쓸쓸한 달빛에
어른거리는
당신의 흔적들이
너무 아파요
인연이란 그런거지
자위하면서
달빛같은 그리움을
던져봅니다
홀로 선 석등이
기도하는 밤
님 향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달빛 젖은 잦나무도
천년이건만
흔적만을 남겨두신
당신입니다
수 많은 사연
수 많은 얼굴
어찌 전부 잊으시고
흘러가나요
당신은 흔적으로
살아있지만
당신보낸 이 가슴엔
바람만 불죠
내가 죽어도
내가 죽어도
당신은 침묵입니다
수 많은 사연
수 많은 얼굴
어찌 전부 잊으시고
흘러가나요
당신은 흔적으로
살아있지만
당신보낸 이 가슴엔
바람만 불죠
내가 죽어도
내가 죽어도
당신은 침묵입니다
홀로 선 외로움이
아프더라도
당신의 걸망처럼
모두 비우고
집착없이 자유롭게
지내오리다
빈뜰에 내려앉은
달빛처럼
빈뜰에 내려앉은
달빛처럼
빈뜰에 내려앉은
달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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