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바람

치마바람

전미경 0 236
전미경
정든 님 품에 안겨
행복에 취해 웃던 밤
그 짧은 순간 속에
내 청춘이 가버렸네
여자의 운명이란
남자들이 만드는가
사랑도 한때더라
미움도 한때더라
아-- 여인의 옷자락이
바람타고 담을 넘는다
옷고름 묶어두며
사랑을 맹세하더니
얄궂은 인생길에
맺은 정을 끊고 살리라
지난 세월 돌아보니
이다지도 짧은 것을
사랑도 소용없고
미움도 간곳없네
아-- 인생은 구름같이
바람 같이 사라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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