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와인

김경호 0 228
김경호
많이 아팠었어
긴 호흡에도
가라앉지 않아
지독한 그리움을
앓게 한
날 울린 사랑 너였어
가끔씩 만났지
서로가 다른 연인에게
엮여있는 지금도
마음속에는
너를 인정하는 나
네 앞에 서면 또 울어
한번 파놓았던
아픈 사랑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
이제 다 잊도록
우리 조금만 노력해
다신 와선 안 될
길을 오지마
작은 희망도 버려
미칠 것 같아
마지막이란 말보다
왜 넌 더 슬픈지
너 생각나는지
잠에서 듣던 빗소리가
우릴 닮았다던 말
함께 즐기던
하얀 와인 한잔은
우리 눈물이라던 말
그래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싫은 일도 참아내는 것
네 연인까지도
울리지 않게 하는 것
알아 한번
빗나갔던 사랑은
다시 어긋나기에
우리 사랑은
처음 만난 그때부터
아팠던 거야
이제 너와의
모든 사랑에
인연의 끈을 놓아도
마음 흔들려선 안돼
앞으론 그를 위해서
사는 거야
그래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싫은 일도 참아내는 것
잊지 못하면서
잊은 듯 살아주는 것
잘가 지금 네가
등을 돌린 채
걸음 멈춘 까닭은
마지막이 될
목 메이는 이 한마디
널 사랑해
내게 간절한 네 사랑은
그만큼 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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