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내세컨드

내아내세컨드

김현성 0 237
김현성
신장개업한
중국집 주인 빼고
누가 나를 반겨줄까
오래되었다면
오래되었고
새롭다면 새로운
등대 같은 사람
나의 아내는 항상
두 번째지
맛있는 것은
내게 먼저 주고
비싼 옷도 내 것만 사고
내가 잠이 깰까봐
조용히 걷지
성당에서 헌금을 낼 때
주머니를 뒤적이다
만원짜리와
천원짜리가 있으면
만원은 내 봉투에 넣고
천원짜린
자기봉투에 넣지
시댁에 전화 할 때도
언제나 저 둘째예요
장에 가서도
머뭇거리는 손짓
돈을 셀 때도
두 번 인사를
할 때도 두 번
세상을 늘 그렇게
지면서 살아가지
아이들과 세상영화
다 누리고
아이들과 세상영화
다 누리고
언젠가 하느님 곁으로
갈 때도 나 떠난 뒤
그렇게 두 번째로
왔으면 두 번째로
왔으면 좋겠다
성당에서 헌금을 낼 때
주머니를 뒤적이다
만원짜리와
천원짜리가 있으면
만원은 내 봉투에 넣고
천원짜린
자기봉투에 넣지
시댁에 전화 할 때도
언제나 저 둘째예요
장에 가서도
머뭇거리는 손짓
돈을 셀 때도
두 번 인사를
할 때도 두 번
세상을 늘 그렇게
지면서 살아가지
아이들과 세상영화
다 누리고
아이들과 세상영화
다 누리고
언젠가 하느님 곁으로
갈 때도 나 떠난 뒤
그렇게 두 번째로
왔으면 두 번째로
왔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세상영화
다 누리고
언젠가 하느님 곁으로
갈 때도 나 떠난 뒤
그렇게 두 번째로
왔으면 두 번째로
왔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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