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진기억에

바래진기억에

박지윤 0 193
박지윤
빈 시간 속의 널 찾으려
힘겹게 애를 써도
난 헝클어진 기억에
서러워지고
간직하고 싶었던
소중했던 추억까지도
희미해
나를 혼자 외롭게
쓸쓸하게 해
널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견뎌 낼 수 없는
상처를 만들던
그 순간들 앞에
초라하게만 남겨진
우리였을 뿐
기억하지 못한 말들도
더 아름답지 않게
사라져 가는
내 마음을 찾을 때까지
조금만 더 머물러 줘
내 안에서 숨 쉬어 줘
힘겹게 얘기해도
난 멀어지는 기억에
서글퍼지고
영원할 것 같았던
소중했던 추억까지도
떠나가
나를 혼자 외롭게
남겨 두는걸
널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견뎌 낼 수 없는
상처를 만들던
그 순간들 앞에
초라하게만 남겨진
우리였을 뿐
기억하지 못한 말들도
더 아름답지 않게
사라져 가는
내 마음을 찾을 때까지
조금만 더 머물러 줘
그 햇살의 기억도
더는 아무런 설렘도
남겨 주지 않았고
내게 수없이
속삭인 말들도
이젠 따듯함을 잃어
차갑게만 굳어져 버리고
아무것도 아닌 말들로
참아 낼 수 없는
상처를 만들어
그 시간들 앞에
초라하게만 남겨진
우리였을 뿐
기억하지 못한 말들도
더 아름답지 않게
사라져 가는
내 마음을 찾을 때까지
조금만 더 머물러 줘
그 햇살의 기억도
그 따듯한 마음도
내게 힘이 되어 주길
바라며 잠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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