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이별

공항의이별

문주란 0 507
문주란
하고싶은 말들이
쌓였는 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허전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없어
나는 걸었네
수많은 사연들이
메아리 쳐도
지금은 말 못하고
떠나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뉘우쳐도
허무한 일인데
하늘 저 멀리
떠나버린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쓸쓸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나는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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