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왔던

너랑왔던

신치림 0 222
신치림
이 바다 저 호텔
그 식당 모두 다
널 위한 배경이었지
외롭고 허름하고
볼품없는 이곳이
아름다웠던 이유
그땐 이 아스팔트 색이
좋았어
너랑 가는 길의
색깔이어서
나의 오른손
너의 왼손이 포개진
기어 스틱
우린 그 밤으로
너랑 왔던 길
너랑 잤던 방
너랑 먹던 그날 아침을
지금까지 잊을 수 없어
부어 버린 너의 두 눈이
내겐 너무 귀여웠던
그날 아침을
잊을 수 없어
너랑 헤맨 길
너랑 다툰 밤
너랑 마신 가득한 술은
지금까지도 깨지 않아
너랑 맞던 이 바람결이
내 뺨을 만져 주길래
나도 바람을 와락 안네
너랑 왔던 길
너랑 잤던 방
너랑 먹던 그날 아침을
지금까지 잊을 수 없어
부어 버린 너의 두 눈이
내겐 너무 귀여웠던
그날 아침을
잊을 수 없어
너랑 헤맨 길
너랑 다툰 밤
너랑 마신 가득한 술은
지금까지도 깨지 않아
너랑 맞던 이 바람결이
내 뺨을 만져 주길래
나도 바람을 와락 안네
나도 바람을 와락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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