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눈물

빨간눈물

나훈아 0 413
나훈아

사랑했는데 사랑했는데
이 목숨 다 바쳐
사랑했는데
사랑하나로 사랑하나로
세월을 비켜가며
살아왔는데
목이 타도 목 빠지도록
기다리는 외다리 학이여
흐르는 눈물 빨간 눈물을
나래에 묻어버린
하얀 꿈이여
흘러가는데 흘러가는데
세월은 저만큼
흘러가는데
언제 오려나 언제 오려나
가슴을 꼭 여민채
기다렸는데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기다리다 목길어진
학이여
흐르는 눈물 빨간 눈물을
나래에 숨겨버린
하얀 꿈이여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기다리다 목길어진
학이여
흐르는 눈물 빨간 눈물을
나래에 숨겨버린
하얀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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