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나쁜

윤종신 0 242
윤종신
그 홀가분했던
몇 달이 다야
최선이라 믿었던
이별 그 효과는
상처만 깊어진
그럴듯한
싸구려 진통제
못되게 굴었던
내 싫증에
이미 짐이 되버린
널 향했던 구차하고
비겁한 나의 이별
만들어가기
절대 용서하지마
때늦은 후회로
널 찾아도 무릎 꿇어도
사랑했단 이유로
니 마음 돌리려 해도
아플 때면
이미 늦은 거라던
그 어떤 병처럼
다 받아들일게
이제와 지금이
널 가장 사랑하는
순간 일지라도
결국 언젠간
잊을거라도
결국 현명한
어른이 되도
내겐 아팠던
지금 이 순간들은
눈가 주름 속
이끼처럼 남아
무뎌져 웃는
어른이 싫어
무뎌져 흐뭇한
추억 싫어
댓가를 치를게
진심의 너를
귀찮아 했던
나의 최후를
절대로 날 용서하지마
때늦은 후회로
널 찾아도
무릎 꿇어도
사랑했단 이유로
니 마음 돌리려 해도
아플 때면
이미 늦은 거라던
그 어떤 병처럼
다 받아들일게
이제와 지금이
널 가장 사랑하는
순간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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