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나목

이동원 0 251
이동원
그대 입상이
보이는 창에
한시절 살고난
잎들이 진다
바람이 목메어
울고간 자리에
잊혀진 언어가
안개처럼 흩어진고
귀를 기울이면
다가오는 빗소리
젖은 너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가랑비가 오는 밤에는
먼 여행길에 돌아와
촛불을 켜리라
촛불을 켜리라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귀를 기울이면
다가오는 빗소리
젖은 너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가랑비가 오는 밤에는
먼 여행길에 돌아와
촛불을 켜리라
촛불을 켜리라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그대 입상이
외로운 창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