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내리는날

비가내리는날

장혜진 0 250
장혜진
거짓말이라고 말해요
다른 누가 옆에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
싫어서 그래요
가지 말라는
그 말만 서툴러서
너무 아파서
참기 힘든건가 봐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 앞을 서성이다가
몇 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 봐서
주저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구요
거짓말이라도 할께요
나도 누군가가
생겼다고
초라한 내가
싫어서 그래요
행복하라는
그 말만 서툴러서
차마 웃으며
보내줄 순 없잖아요
비가 내리는 날 몰래
집 앞을 서성이다가
몇 시간 울다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 봐서
주저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구요
그대를 닮아서 나는
날 아프게만 하죠
잊었다 해도
잊지 못하고 머뭇거려
달려도 제자리죠
비가 멈추는 날 그 날
언젠가 내게도
다시 돌아오겠죠
너무나 아프게 잡던
그대를 잡았던
손 놓을수 있게
비가 그치면
잃어버렸던
우산들처럼
그대를 잊어버리겠죠
오-- 오--- 예---
하지도 못한 말들이
천번은 남아서
또 가슴에 차서
아플까 봐서
주저앉아서
그대를 보다
미안해 죄송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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